미국을 여행할때 멋진 관광지, 광활한 평야,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서 여행하는 것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겠지만 남들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독특한 것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돈내고 하는 단체관광이 아닌 독특함을 찾는 분이라면 이런 것은 어떨까요?
펜실베니아주의 센트레일리아라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주의 수도인 필라델피아로부터 북서쪽으로 80마일 떨어진 지점에 있는 이 도시는 과거에는 석탄 광산이 있어서 한창 번창을 하였는데 지금은 유령도시가 되었습니다. 폐광 때문도 아니고, 땅속으로 꺼진것은 아니고, 하나의 사건 때문에 주민들이 모두 떠나버린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1962년에 발생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주민이 2000명 이상 되었는데 지금은 9명 정도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위성 사진을 보겠습니다.

(photo: bing.com)
버려진 도로가 보이고 아직도 남아있는 몇채의 집이 있을 뿐입니다.
이 지역이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석탄에 옮겨 붙은 불 때문입니다. 매립장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지하에 매장된 석탄에 불이 옮겨붙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석탄 도시이다보니까 곧곧에 석탄이 노출되어있고, 쓰레기 층과 층 사이에 방화층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쓰레기를 매립하다보니까 소각과정에서 지하의 석탄 광맥으로까지 불이 옮겨 붙게 된 것입니다.
그후 불을 꺼보려고 갖은 노력을 했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산소량이 떨어지고 일산화탄소화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서 건강문제가 불거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세월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17여년이 지난 어느날 주유소 주인이자 시장인 John Coddington이 지하에 매설된 탱크에 휘발유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체크하려고 (점검용) 쇠 막대기를 넣었습니다. 꺼내서 레벨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쇠 막대기가 너무 뜨거운 것입니다. 당연히 놀라서 온도계를 넣어 봤지요. 온도는 자그만치 섭씨 77.8도에 가까왔습니다.
펜실베이나주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1981년에는 Todd Domboski 라는 12살난 소년이 집 뒷뜰이 갑자기 꺼지면서 생긴 1.2m 폭에 46m 깊이의 틈으로 추락합니다.
1984년 주 의회에서는 드디어 42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서 주민들을 소개시키기로 결정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원금을 받아서 주변 지역으로 이사했지만, 극소수 주민은 이주를 거부하고 그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1992년에는 펜실베이아에서 강제수용권을 동원하여 모든 지역을 강제수용했고, 남아있던 주민들은 법적 투쟁을 해봤지만 패소했습니다.
2002년에는 미국 우체국에서 센트레일리아에 배정된 우편번호 17927를 삭제시켰고, 따라서 더 이상 이 지역에서는 우편물을 받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 가구는 아직도 저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첫 사진을 참조해보세요).
2005년에 펜실베이아에서 이주지원금 계약을 종결시켰기 때문에, 지금 저기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이제는 이주를 하더라도 주정부의 지원금을 더이상은 받을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불은 꺼질줄 모르고 타고 있고, 앞으로도 250년 이상은 더 타야 꺼질 것이라고 합니다.
석탄이 타면서 내뿝는 유독가스와 열기로 인하여 매캐한 냄새가 나고 비가오면 열기로 인한 수증기를 뿝습니다. 아직도 석탄 광산은 운영중이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주거용으로는 사용할수 없는 지역입니다.
저런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보면 선뜻 들어갈 엄두가 안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This was a world where no human could live, hotter than the planet Mercury, its atmosphere as poisonous as Saturn's. At the heart of the fire, temperatures easily exceeded 1,000 degrees. Lethal clouds of carbon monoxide and other gases swirled through the rock chambers."
왜 저 소수의 사람들은 아직도 저기에 살고 있을까요?
바로 채광권 (Mineral Rights)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채광권의 가치를 수십억달러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아 주에서 강제수용권을 동원하여 수용을 하면서 수십억달러의 채광권도 꿀꺽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센트레일리아 화재 진압에 사용했던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성공적으로 언더그라운드 석탄광산 화재를 진압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즉, 주민들을 소개시킬 음모 때문에 진압할 수 있는 화재를 고의적으로 진압하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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